고삼저수지
새벽녘 물안개 피어오르는 고삼저수지, 나는 풍경을 낚고 낚시꾼은 세월을 낚고…모진 자들의 새벽…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 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은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유치환의 ‘깃발’)
비 오는 날에, 단아하고 청초한 처자 같은 수련과 연꽃을 건조한 나의 눈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