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느낌상으로는 사계절중 가장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이 가을이고 가을중에서도 단풍시즌 만큼 짧은 시기가 없을 듯 합니다. 4/4분기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면서도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여 몸도 마음도 분주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설악산 산행의 D데이인 10월 27일도 단풍시즌으로는 조금 늦은 감이 있고, 단풍철의 설악산은 등산객으로 인산인해가 되기에 피해야 한다는 여론, 더더군다나 주말은 고려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이나, 인생의…

그대 생각에 가을은 깊어갑니다.

그대 생각에가을은 깊어갑니다. 단풍   가을에는 핏빛 열망으로 타올라 영원히 식지 않을 심장으로 살려 하나   서쪽 들녘 옅은 해 황급히 넘어가고, 창호지 틈새 연신 한숨같은 바람 스미고, 새벽 어스름한 대지 하얀 서리 가만히 내릴 즈음,   마른 몸 부서져 사방에 흩어지고 타들어간 심장 재 되어 허공에 날리우면 소생의 봄 고대하며 가을의 그댈 떠올리겠지  …

Day6 : 8월의 아이슬란드(Iceland)

KIRKJUFELL 근처의 팸핑장에서 마지막 캠핑을 하고 새벽일찍 주변 마을을 돌아봅니다. 먼저 종이학이 연상되는 특이한 외형의 교회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슬란드의 종교는 87.5%가 기독교(루터교 종파인 아이슬란드교회 소속 76.18%, 다른 기독교 종파 11.33%)로 링로드를 돌다보면 붉거나 푸른 지붕의 멋진 교회를 만날 수 있으며,

Day5-2 : 8월의 아이슬란드(Iceland)

먼 거리를 운전하며 힘들게 도착한 HVITSERKUR. 해변가에 기이한 모양의 바위산이 우뚝서 있습니다. 대개의 사진을 보면 물에 차있고 석양에 물든 경이로운 풍경이지만 역시 때를 맞추지 못해 교과서에 실릴 만한 무덤덤한 사진만 담아 오고 맙니다. 안개가 밀려오기도 하고 개이기도 하며 요상한 날씨가 반복됩니다.

Day5-1 : 8월의 아이슬란드(Iceland)

전날 JÖKULSÁRLÓN에서 HÖFN으로 이동한 후 HÖFN에 있는 캠핑장에서 여정을 풀고 아침 일찍 일어나 STOKKSNES를 시작으로 SVARTIFOSS-STJÓRNARFOSS-FJAÐRÁRGLJÚFUR-BORGARNES-HVITSERKUR-KIRKJUFELLSFOSS의 순으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1차로 남동부 STOKKSNES에서 북부 HVITSERKUR까지 675km, 약 8시간의 거리를 이동하고,

Day4-2 : 8월의 아이슬란드(Iceland)

아이슬란드 남동부 VATNAJÖKULL의 빙하는 일부가 녹거나 분리되어 빙하호수인 JÖKULSÁRLÓN까지 떠내려오게 되고 이 빙하들은 비가 내리거나 홍수로 호수 물이 차오르면 다시 바다로 밀려나가게 됩니다. 결국 영겁의 시간을 버텨온 빙하의 생명은 바다에 이르러 소멸하게 되는 것인데, 어떤 빙하 조각들은 소멸 직전에 DIAMOND BEACH의 해변가에서 다양한 자태를 뽐내며 마지막 작별을 고하게 됩니다.

Day3-2 : 8월의 아이슬란드(Iceland)

드디어 LANDMANNALAUGAR에 도착합니다. 도강해야할 강과 야생 면화가 먼저 반겨주고 그 이후에는 광대한 크기의 캠핑장과 트레킹을 즐기려는 차들과 많은 인파에 놀라게 됩니다. 이번 여행중 기대가 가장 컷던 곳으로, 와서 보니 접근이 수월치 않은 이 곳에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를 어느정도 알 것도 같았습니다. 캠핑장을 주변으로 여러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서 배낭과 텐트를 메고 각 코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