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풀거리는 소녀의 치맛 가 스치는 작은 바람이려니 했다. 오후의 석양처럼 기울어가는 인생 앞에 이 산과 저 들에서 젊은 혈기로 무장한 봄 기운이 준동하고 있다. 머지않아 나는 겨우내 두터워진 감각을 모두 소진한 채 철저하게 굴복당하고 말 것이다.
나풀거리는 소녀의 치맛 가 스치는 작은 바람이려니 했다. 오후의 석양처럼 기울어가는 인생 앞에 이 산과 저 들에서 젊은 혈기로 무장한 봄 기운이 준동하고 있다. 머지않아 나는 겨우내 두터워진 감각을 모두 소진한 채 철저하게 굴복당하고 말 것이다.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바람에 사방에 날리운다. 슬픈 것은 어디 이 꽃 뿐이랴! 봄이 오지만 곧 봄이 가는 것을… 꽃잎이 흩어져 소멸하듯 우리 삶도 천천히 산화해 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봄은 기쁜 듯 하며 슬프고 생명력이 충만한 듯 하나 실은 쇠락하여 가는 것이다. 벚꽃 피고 지던 눈부신 그 날…너는 무슨 갈등에 지쳐 간절히 움켜질 만 한 이 세상을 아무 말없이 등졌던가? 내…
모든 꽃들이 철을 따라 피고 지지만 벚꽃이 주는 느낌은 개화기간이 짧은만큼 더 강렬합니다. 근 일주일 대지를 하얗게 덥고 끝무렵 눈꽃을 휘날리다가 그저그런 51주의 평범함이 있을 뿐입니다. 이 나무가 초봄에 화려했던 벚꽃나무였다고 기억할 일 없는 길고 지루한 일상이 이어질 뿐입니다. 벚꽃이 만발한 시기에 그 꽃을 보고 즐길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애석한 일입니다. 올 해…
물댄 동산같이 생명력 왕성한 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얼마나 좋은가?
자정을 넘겨 출발하여 새벽녘에 도착, 익숙치 않은 TS-E로 촬영시작, 차량 밀리기전 오전 10시경 출발하여 상경, 휴게소에서 휴식도 취하며 여유있게 올라오니 오후 4시경 집에 도착,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가벼웠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