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오르다.
가끔 높은 곳에 올라 시력이 다다를 수 있는 한계를 살피곤 합니다. 운좋은 날, 먼지없는 청명한 날에는 하늘과 땅의 경계까지 이르는 호사를 누립니다. 우리 눈을 가리우는 것이 어디 매연과 미세먼지 뿐 일까요. 신기루같은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쫓는 일 대신 가끔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별을 느껴보는 여유와 행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가끔 높은 곳에 올라 시력이 다다를 수 있는 한계를 살피곤 합니다. 운좋은 날, 먼지없는 청명한 날에는 하늘과 땅의 경계까지 이르는 호사를 누립니다. 우리 눈을 가리우는 것이 어디 매연과 미세먼지 뿐 일까요. 신기루같은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쫓는 일 대신 가끔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별을 느껴보는 여유와 행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석산(石蒜) 또는 꽃무릇. 꽃대만 길게 자라다가 끝 부분에 꽃이 피고 나중 잎이 나올 때에는 꽃은 이미 지고 없어서, 꽃과 잎이 만날래야 만날 수 없다하여 꽃 말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 이라나 뭐라나… 한 친구는 이 꽃에 대해 ‘피처럼 붉은 색이 처연하다’라 하였는데 꽃 말과 자태를 보노라면 딱 맞는 표현인 듯 싶습니다. 생김새도 그렇고…
Details붉게 타오르더니 이내 먹물같은 어둠이 내려 앉고 사람의 마을 경계에 서있는 불빛들과 하늘의 별 너댓 개가 반짝일 뿐이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추면 구경 왔던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뜨지만 정작 멋진 광경은 맨 아래 사진과 같이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난 다음입니다. 숙연히 검붉은 피를 흘리며 종말을 고하기라도 하듯 진하디 진한 선홍빛으로 하늘을 물들이며 화려하게…
Details어느 새 폭염도 기세가 꺽이고 조석으로 선선한 느낌입니다. 비 그치고 적당히 바람도 불어 쾌적한 날에 노을 구경하며 소일하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저녁 무렵이면 습관처럼 베란다에 서서 오늘의 노을이 어떠할까를 살펴보곤 합니다. 아파트 틈새로 붉은 색을 조금씩 드리울 때면 어김없이 자유로와 인접한 저수지로 향합니다. 누군가는 늘 같은 노을에 뭘 그리 감탄하고 집착하냐고 타박을 하지만 저에게 노을은…
Details겨울 끝무렵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밀폐된 공간으로의 피신도 지쳐갈 무렵 푸른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아가 비둘기를 날려보내며 홍수의 끝남을 확인 하였듯 재빛 하늘을 향해 비둘기를 날리며 다가올 푸른 하늘을 고대하여야 하는 걸까요? 오랜 만에 맞는 청량한 바람과 노을과 푸른 하늘이 주는 감격이 커질 수록 마음 한편의 슬픔 역시 커져 갑니다. 日常의 非日常化 非日常의 日常化…
Details그대 생각에가을은 깊어갑니다. 단풍 가을에는 핏빛 열망으로 타올라 영원히 식지 않을 심장으로 살려 하나 서쪽 들녘 옅은 해 황급히 넘어가고, 창호지 틈새 연신 한숨같은 바람 스미고, 새벽 어스름한 대지 하얀 서리 가만히 내릴 즈음, 마른 몸 부서져 사방에 흩어지고 타들어간 심장 재 되어 허공에 날리우면 소생의 봄 고대하며 가을의 그댈 떠올리겠지 …
DetailsKIRKJUFELL 근처의 팸핑장에서 마지막 캠핑을 하고 새벽일찍 주변 마을을 돌아봅니다. 먼저 종이학이 연상되는 특이한 외형의 교회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슬란드의 종교는 87.5%가 기독교(루터교 종파인 아이슬란드교회 소속 76.18%, 다른 기독교 종파 11.33%)로 링로드를 돌다보면 붉거나 푸른 지붕의 멋진 교회를 만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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