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편으로 오전 10시 35분경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분 걸려 12시 05분(현지시간 1시 05분)
타오위안(桃園,도원)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공항은 타이페이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 비해 크지 않아 입국수속을 마치고 도착한 공항로비는 오고가는 사람도
많지 않고 고속버스 대합실 같이 조금 허전하기까지 합니다.
로비 우측으로는 타이페이 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 고속버스 매표소가 있습니다.
시내까지 요금은 140타이완달러(약 5,600원, 1NTD = 40원)로 50분 정도 걸려
MRT 푸른색의 반난(板南, 판남)선 쭝시아오신셩(忠孝新生, 충효신생)역에 내려서,
우선 이지카드(교통카드)를 하나 구입(1,000NTD 충전)하고,
미리 예약된 근처의 3성급 KDM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합니다.
KDM 호텔은 그다지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조식과 인터넷 전용선이
제공되고 저렴(2박에 16만원선)하면서도 역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짐을 풀고 오후일정은 워런마터우(漁人碼頭,어인마두)로 정하고
MRT로 타이베이처잔(台北車站, 태북차참) 까지 가서 적색 노선 단수이(淡水,담수)선으로 갈아 탑니다.
대만의 전철은 내부구조가 조금 특이하고 열차의 폭도 우리보다는 좁아보입니다.
그리고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깨끗한 편입니다.
단수이역은 단수이선의 종점으로 역 주변에는 워런마터우로 가는 홍26번 버스가 있습니다.
워런마터우 가는 길에 캐나다 선교사가 설립한 대만 최초의 대학인 젼리따쉐(眞理大學, 진리대학)를
둘러 볼 계획이였는데 내릴 곳을 놓쳐서 워런마터우(漁人碼頭,어인마두)로 바로 직행하였습니다.
워런마터우는 낮에는 그저 평범하고 작은 항구이지만 어둑어둑 해지면 아름다운 미항이 됩니다.
낮에 한산하던 곳에 비로소 연인들과 관광객도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좌우로 조명등의 호위를 받으며 다리처럼 길게 늘어선 곳은 실제로는 다리가 아니고 건물의 2층이며,
거닐면서 바다(사실은 강)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밑 1층에는 카페와 식당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길게 늘어선 카페들도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워런마터우 오던 길로 되돌아 가면서 단수이선을 중간쯤 되는 곳인
젠탄(劍潭, 검담)역에 내려 쓰린야시로 이동합니다.
대만은 야시장이 잘 발달해 있어서 여러 곳에 야시장이 있고 늦은 시간까지 상점과
식당이 영업을 하는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우리 남대문시장을 연상하면 될 듯…
길게 줄이 늘어 선 곳은 닭튀김을 파는 곳입니다.
가격은 50NTD이고 닭에서 뼈만 기술적으로 제거하여 기름에 튀겨 파는데 돈을 긁어 모으는 수준입니다.
야시장을 잠깐 둘러보고 단수이선에서 반난선으로 갈아타고
스정푸(市政府,시정부)역에서 내려 버즈 두바이에 이어 세계 두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101빌딩으로 향합니다.
밤 10시까지 개장하고 외부 조명도 그 때까지만 켜 있습니다.
매표소는 5층에 있으며 입장료는 400NTD(우리 돈 16,000원)로 둘러보고 나니 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89층 전망대로 향하는데,
5층에서 89층까지 오르기까지 불과 37초 정도…
전망대에서는 사방이 유리로 틔여 있어서 타이페이 시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시내 전경을 촬영할 때는 대각선으로 피사체를 향해야 사진사나 건물 내부의 반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빌딩 전망대에는 Damper라는 것이 있는데 680톤이나 되는 원형의 대형 추입니다.
진동완충장치라고 하는데 추가 빌딩 중앙에 메달려 있으면서 강풍이나 지진에도
빌딩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망대 곳곳에는 상점들이 있는데 금, 옥 공예작품이나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첫째 날 : 단수이(淡水,담수)에 있는 워런마터우(漁人碼頭,어인마두), 스린야시장, 타이페이 시내 101빌딩
둘째 날 : 진과스(金瓜石,금과석), 예류(野柳,야류), 지우펀(九份,구분)
세째 날 : 궈리중정지녠탕(國立中正紀念堂,국립중정기념당), 딩타이펑(鼎泰豊,정태풍), 그리고 공항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