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은 공항출발 시간을 고려하여 궈리중정지녠탕(國立中正紀念堂, 국립중정기념당)를 비롯하여
타이페이 시내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간 곳은 대만의 전자상가인 광화상창(光華商場, 광화상장)으로
쭝시아오신셩(忠孝新生, 충효신생)역 근처 대만과기대학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용산전자상가 처럼 복잡하지는 않지만 컴퓨터 관련 용품은 대부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Synology NAS 1010+를 거의 반 가격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궈리중정지녠탕(國立中正紀念堂, 국립중정기념당)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차편은 MRT 타이베이처잔(台北車站, 태북차참)역에서 단수이(淡水,담수)선으로 갈아타고
궈리중정지녠탕역에서 내리면 지하철 출구와 기념당이 바로 연결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들어가면 자유광장이라고 넓은 광장이 시원스럽게 펼펴져 있습니다.
기념당 앞에서는 초등학생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지지지’하는
소녀시대 노래가 나왔습니다. 걸그룹의 노래는 버스안에서도 들을 수 있었고
호텔에서 TV를 보더라도 5~6년된 한국 드라마가 대만어로 더빙된 채 나옵니다.
한류는 계속되고 있었다는…
중정(中正)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인물인 장제스(蔣介石, 장개석)의 본명을 말하며
介石은 그의 별칭입니다. 중정은 타이완의 초대 총통으로 정치적 지도자로서의 칭송과 함께,
국민당 1당독재, 좌익정치세력에 대한 백색테러로, 반체제인사 탄압 등으로 민주주의가 늦게 뿌리내리게 한
독재자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로 1945년 김구선생의 귀국시 미화 20만 달러라는 거금을 주었으나
미군정의 방해로 이 돈을 국내에 들여오지 못했다는 일화도 있고, 한국 임시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수시로 지원금을 보냈다고 합니다.
중정기념당은 중정 사후에 화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돈을 모금하여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중정기념당을 나와 역으로 향하던중 역의 벽면에 눈에 익은 사람이 보입니다.
정명훈씨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광고 포스터입니다.
호텔 근처로 되돌아와 딘타이펑을 가보기로 합니다. 한참 걸어서 찾아갔는데
대기인이 많아 거기서 또 30분이상 기다려야 하였습니다.
입구에서는 안내하는 여종업원들이 있는데, 손님에게 먼저 국적을 물은 후 대화가 통할 언어로
대기시간도 알려주고 번호표도 나눠줍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일본어, 중국어, 영어인데,
한국 사람에게는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어딜가도 주변인 같은 대우를 받는 나라…
입에 익숙한 샤오롱바오를 주문합니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도 많아서인지
한글로 된 시식요령과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에도 딘타이펑이 있는데 맛은 이 곳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남아 딘타이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다안공원에 가봅니다.
흔히 볼수 없는 열대 나무들도 보이고 개랑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17:30 이륙시간에 맞추어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천안함 침몰소식도 듣고 공항에서 익숙한 한국말도 듣고 하면서
여행의 설레임과 즐거움을 털어내고 재빨리 현실속으로 되돌아 옵니다.
첫째 날 : 단수이(淡水,담수)에 있는 워런마터우(漁人碼頭,어인마두), 스린야시장, 타이페이 시내 101빌딩
둘째 날 : 진과스(金瓜石,금과석), 예류(野柳,야류), 지우펀(九份,구분)
세째 날 : 궈리중정지녠탕(國立中正紀念堂,국립중정기념당), 딩타이펑(鼎泰豊,정태풍), 그리고 공항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