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제습함에서 휴식을 취할 때가 많아지고 기록되지 못한 내 삶의 단편들이 時空 사이로 사라져버리는 날이 많아집니다. 세상의 울림으로 남을 것도 아닐 바에 기록으로 남긴들 어떠하고 안 남긴들 어떠할까 싶습니다만…렌즈를 통해서 바라볼 때 비로소 세상은 고요해지고 피사체와 무언의 교감이 이루어지고 내 혼을 담는 심정으로 찰라의 순간을 기록하게 됩니다. 작품성과 관계없이 사진은 여행이기도, 산책이기도, 사색이기도, 휴식이기도 하고 그리고 때로는 준엄한 Fact 이기도 합니다. 먼저 지척에 있는 호수공원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호수공원을 뒷 편으로 인적이 많지 않은 곳에 이릅니다. 빈 공터에는 잡초와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꽃들은 도시계획의 산물이겠고 잡풀들은 反도시계획적인 것이겠지만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와 공장지대 사이로 농수로가 흐르는데 평범한 이 곳 위로 노을이 떨어질 때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하기야 노을로 물든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