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수도교는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작은 도시 세고비아에 있습니다. 거대한 구조를 띠고 있지만 신전이나 기념비도 아닌 상수도시설로써 거대한 다리는 수로를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로마시대에 만든 수도교의 원리는 상수원에서 물을 뽑아올린 뒤 산속의 물 저장소에서 불순물이 걸러진 상수가 수도교를 타고 도시로 공급되는 형태로 세고비아는 샘이 적어 불가피하게 거대한 수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총 길이는 728m, 최대 높이 28.5m에 이릅니다.
또한 놀라운 점은 2만 400개의 화강암이 사용되었고 가장 큰 화강암은 무게가 2t이나 되며, 또한 시멘트를 사용하는 로마의 다른 건축물과 달리 여기에는 시멘트, 꺽쇠 같은 접착 부재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기둥과 아치의 커다란 화강암들은 정교하게 쌓아올려 오로지 중력에 의해 서 있게 하는 점입니다.
이 수도교와 더불어 인상적인 것은 인근 식당에서 새끼돼지를 화덕에 구운 전통요리인 ‘꼬치니요 아사도(Cochinillo Asado)’ 맛 볼 수 있는 점입니다. 요리는 겉 껍질은 바삭하게 굽고 속살은 육즙이 있도록 촉촉하고 익혀서 나오며, 칼 대신 접시를 이용해 자르고 식당주인이 이 때 사용한 접시를 바닥에 던져 깨버리는 전통이 있어 직접 시현해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