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두번 건너고 험한 비포장도로를 통과하여 늦은 시간에 LANDMANNAHELLIR 캠핑장에 도착하여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칩니다. 늦은 밤부터 약간의 비가 내려 텐트 위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피곤한 몸을 누입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전날 칠흑같은 밤이라 볼 수 없었던 주위를 둘러봅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풍경들이 텐트 입구에서 부터 펼쳐집니다. 인적은 없고 캠핑족들은 아직 기상전이라 사방이 고요하고 생명체라고는 간간이 보이는 풀 뜯는 양들 뿐입니다.
공기는 전날의 비 때문인지 더 상쾌하고 차갑게 느껴지며 세상 일들로 복잡하게 얽혀 있던 머리속을 비워주는 듯하고,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말로 표현할 길 없는 풍경들을 혼자 본다는 것이 왠지 죄스럽게까지 느껴집니다. 규모도 작고 편의시설도 나을 것이 없으나 주변경관과 적은 수의 캠핑족 등을 생각한다면 LANDMANNAHELLIR 캠핑장을 정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LANDMANNAHELLIR 캠핑장에서 LANDMANNALAUGAR와 BRENNISTEINSALDA로 가는 길목에 만난 풍경들입니다. 지명을 찾기 위해 아이폰의 GPS 좌표를 구글지도에 검색해 보면 FJALLABAKSLEIÐ NYRÐRI라고 나옵니다.
FROSTASTAÐAVATN호수가 바로 가까이 있고 LANDMANNALAUGAR 까지는 3.1km(약 9분) 거리로 F208도로에 인접해 있습니다.
FJALLABAKSLEIÐ NYRÐRI는 화산활동의 모든 결과물이 압축되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며, 이 곳이 과연 지구인가 의문을 갖을 정도로 기묘하여 감탄사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번 여행중 기대가 가장 컸던 목적지인 LANDMANNALAUGAR와 BRENNISTEINSALDA를 둘러보고 또 사진의 결과물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곳이 LANDMANNALAUGAR와 BRENNISTEINSALDA뛰어 넘을 만한 곳이라는 점입니다.
아이슬란드중에서도 인랜드는 상상을 뛰어 넘는 듯 하고, 극히 일부가 이러할진대 다녀보지 못한 미지의 지역에는 또 어떠한 풍경을 접할 수 있을까?, 또 언제 경험해볼 기회가 있을까? 그저 애만 태울 뿐입니다.
아이폰 7plus로 담아본 360도 파노라마 동영상입니다. 영상중의 소음은 현지의 바람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