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올해 가을도 어김없이 설악산에 오릅니다. 이번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비선대-마등령삼거리-공룡능선-신선대-무너미고개-희운각대피소(1박)-대청봉-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소공원 順. 사실 소공원까지 자가운전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아야 하므로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첫째 날 오후 늦게부터 비가 꽤 내렸고 공룡능선을 지나 1박 장소인 희운각대피소 도착하기까지 카메라를 포함한 11.5kg의 배낭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고 일찍 어두워진데다가 등산로까지 비로 미끄러워 고된 등반이 되었고 다음날 대청봉에 오르니 보상이라도 하듯 비대신 첫 눈이 맞이합니다. 일기도 그렇고 설악산에 오르는 일이 점점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들의 출산의 고통처럼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예전의 고통을 잊고 다시 찾을 수도 있으려나요.아무튼 현재로서는 설악산은 마지막 등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