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강화도 양사면 형님네 다녀온 후 귀경길에 교통 혼잡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들렀던 작은 카페입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다양한 소품들이 조화롭게 놓여져 있고 무엇보다도 한적하여 네 가족이 오손도손 대화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 근처의 장화리로 향합니다. 장화리는 긴 산책로가 바다와 마주하고 있어 일몰을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며 사진가에게는 일몰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 데크에 기대어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가는 해를 바라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노을지는 풍경은 흔한 것이지만 누구와 어떤 연유로 그 시간에 함께 노을을 바라보았는지는 인생의 한 이야기꺼리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먼 훗날 함께했던 사람은 곁에 없을지라도 노을에 취했던 희미한 기억은 남아 그 때를 회상하겠지요.
대략 15초 간격으로 촬영한 91개의 사진으로 만든 타임랩스 동영상입니다. 약 22분간 해지는 과정이 담긴 셈입니다.